인슐린을 써도 혈당이 높을 때 에나보글리플로진을 더하면?
- 한국과 태국에서 진행된 24주 무작위 대조시험입니다.
- 약을 더한 쪽은 위약 쪽보다 당화혈색소가 더 내려간 결과를 보였습니다.
- 치료와 관련된 부작용은 위약 쪽보다 뚜렷하게 늘지 않았습니다.
같은 조건의 두 팀 중 한 팀에만 새 도구를 쥐여 주고, 같은 기간 뒤 두 팀의 성적표를 나란히 비교한 것과 비슷합니다.
이 연구는 무엇을 했나요?
에나보글리플로진은 소변으로 포도당을 내보내는 방식으로 작용하는 SGLT2 억제제(신장에서 포도당이 다시 흡수되는 것을 막는 약)입니다. 이 연구는 이 약을 기존 치료에 더했을 때의 효과와 안전성을 살폈습니다.
대상은 제2형 당뇨병 환자입니다. 인슐린만 쓰거나 인슐린에 다른 당뇨약을 최대 2가지 함께 썼는데도, 8주 넘게 지난 뒤 당화혈색소(최근 2~3개월의 평균 혈당을 보여 주는 수치)가 7.5% 이상이었던 사람들입니다.
무엇을 비교했나요?
한국과 태국에서 진행된 이중맹검(참여자와 연구진 모두 누가 어느 쪽인지 모르는 방식) 무작위 대조시험입니다. 참여자를 에나보글리플로진 0.3 mg을 받는 쪽과 위약(효과 없는 가짜 약)을 받는 쪽으로 무작위로 나눴습니다. 각 120명이 24주 동안 약을 썼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은 24주째 당화혈색소 변화였습니다.
어떤 결과를 보았나요?
24주째 약을 받은 쪽은 위약 쪽과의 차이를 반영해 계산했을 때 당화혈색소가 0.9%포인트 더 내려가 있었습니다. 이 차이는 우연이라고 보기 어려웠습니다.
공복 혈당은 32.4 mg/dL, 체중은 1.3 kg, 하루 인슐린 사용량은 1.3단위 더 줄어든 쪽이었습니다. 혈압과 공복 C-펩타이드(인슐린이 만들어질 때 함께 나오는 물질) 수치도 약을 받은 쪽에서 줄었습니다. 췌장 베타세포 기능을 추정하는 지표는 늘었지만, 인슐린 저항성(몸이 인슐린에 덜 반응하는 정도) 지표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치료와 관련된 부작용은 위약 쪽보다 뚜렷하게 늘지 않았습니다. 논문은 이 약이 인슐린 단독 또는 다른 당뇨약과 함께 쓰는 환자에서 효과적이고 안전한 추가 치료 선택지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쉽게 말하면 이 시험에서는 인슐린을 쓰고도 혈당이 높던 환자에게 에나보글리플로진을 더한 쪽이 위약을 더한 쪽보다 24주 뒤 혈당 지표가 더 낮았고, 부작용이 뚜렷하게 늘지는 않았습니다.
이 글은 논문 초록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논문 전문의 세부 내용은 담지 못했으니, 자세한 내용은 아래 원문 출처에서 확인하세요.
조심해서 읽을 점
- 24주 동안의 결과라서 더 오랜 기간의 효과와 안전성은 이 연구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 당화혈색소가 7.5% 이상이던 환자만 대상으로 해서, 다른 상태의 환자에게는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 각 군 120명 규모라 드물게 생기는 부작용은 충분히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 한국과 태국 환자가 참여한 연구여서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그대로 적용된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