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때 몸무게와 어른 때 지방 분포, 당뇨와 관련 있을까요?
- 당뇨가 없던 영국 성인 30,718명을 지켜본 관찰 연구입니다.
- 태어날 때 체중이 낮을수록 나중에 2형 당뇨 위험이 높은 쪽과 연관되어 있었습니다.
- 간 지방과 내장지방이 그 연결 고리의 일부로 나타났습니다.
집을 지을 때 기초가 약하면 시간이 지나 특정 부분에 금이 가기 쉬운 것처럼, 태어날 때의 조건이 어른이 된 뒤 몸속 지방이 쌓이는 자리와 이어져 있는지 살펴본 연구와 비슷합니다.
이 연구는 무엇을 했나요?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대규모 건강 정보 저장소)에 참여한 성인 중 당뇨가 없던 30,718명을 오랫동안 지켜보았습니다. 참여자의 생활을 바꾸지 않고 기록만 비교한 관찰 연구입니다. 자기공명영상(MRI)과 체성분 검사로 몸속 여러 곳의 지방을 쟀습니다. 배 속 장기 주변의 내장지방, 배 피부 밑 지방, 엉덩이·허벅지 쪽 지방, 간 지방, 췌장(이자) 지방, 근육 속 지방이 대상이었습니다.
무엇을 비교했나요?
태어날 때 체중이 다른 사람들을 비교해, 어른이 된 뒤 지방이 쌓인 위치와 2형 당뇨가 생긴 정도가 어떻게 다른지 보았습니다. 몸집 자체의 영향을 덜기 위해 체질량지수(BMI, 키와 몸무게로 계산한 비만 지표)를 감안하고 지방 양을 비교했습니다. 남녀도 나누어 살폈습니다.
어떤 결과를 보았나요?
태어날 때 체중이 낮은 사람일수록 2형 당뇨가 생긴 비율이 높은 쪽과 연관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경향은 여성에서 더 뚜렷했습니다.
출생 체중이 낮은 사람은 BMI와 상관없이 내장지방, 간 지방, 췌장 지방이 더 많고 엉덩이·허벅지 쪽 지방은 더 적은 경향이 있었습니다. 내장지방, 간 지방, 췌장 지방이 많을수록 당뇨 위험이 높은 쪽이었고, 엉덩이·허벅지 쪽 지방은 반대로 위험이 낮은 쪽과 연관되어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이런 지방 분포가 출생 체중과 당뇨 사이의 관계를 일부 설명하는지도 분석했습니다. 일부만 설명했고, 그중 간 지방의 비중이 가장 커서 11%였습니다. 여성에서는 간 지방과 내장지방이, 남성에서는 간 지방과 엉덩이·허벅지 쪽 지방이 비교적 큰 몫을 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이 연구에서는 태어날 때 체중이 낮았던 사람이 나중에 당뇨가 생긴 비율이 높은 쪽이었고, 간과 배 속 지방의 분포가 그 관련성의 일부와 이어져 있었습니다.
이 글은 논문 초록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논문 전문의 세부 내용은 담지 못했으니, 자세한 내용은 아래 원문 출처에서 확인하세요.
조심해서 읽을 점
- 관찰 연구라 출생 체중이나 지방 분포가 당뇨의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 영국 바이오뱅크 참여자는 주로 영국 성인이어서 한국인을 포함한 다른 집단에도 같은 결과가 나올지는 알 수 없습니다.
- 출생 체중은 참여자의 기억이나 기록에 의존했을 수 있어 정확도에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지방 분포가 관계를 '일부 설명'했다는 분석은 통계적 가정에 기대고 있어 실제 작동 과정을 확인한 것은 아닙니다.